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 21:17) 베드로는 이제 더 이상 선언이나 장담을 하지 않습니다(마 26:33-35과 비교해 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확실하게 선언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의 본성은 예수님의 질문에 답할 때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육적인 인간이 한 선한 인간을 사랑한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랑은 깊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인간 심층의 중심에까지 닿지는 못합니다. 참사랑은 아무것도 선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마 10:3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인'(confession)한다는 것은 주님에 대한 사랑을 말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모든 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