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두번째 목적 -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태어났다
Day 18. 삶을 함께 경험하기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골 3:15)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삶은 공유하도록 되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함께 삶을 경험하기를 바라신다. 성경은 이러한 공유된 경험을 교제(fellowship)라고 부른다. 그러나 오늘날 이 단어는 성경적인 의미를 거의 상실하고, 다과, 가벼운 대화 등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교제는 함께 삶을 경험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이기적이지 않은 사랑, 진실한 나눔, 실제적인 섬김과 희생, 위로를 주는 것을 포함한 '서로'에 대한 명령들이 포함되어 있다.
교제에 있어서 그 크기는 매우 중요하고 작을수록 좋다. 예수님은 소수의 제자들을 두고 사역하셨다. 더 많은 사람들을 선택하실 수도 있었지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소그룹은 열두 명 이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아셨다.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의 몸처럼 여러 작은 세포들의 집합체다. 생명은 그 세포에 담겨 있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은 교회 내의 여러 소그룹에 참여해야 한다. 큰 모임이 아닌 가정 소그룹, 주일학교 모임, 성경공부 모임 등의 소그룹에서 진정한 공동체가 형성된다.
모든 소그룹이 진정한 공동체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교제와 그렇지 못한 교제의 차이는 무엇일까?
1. 진정한 교제에서는 사람들이 진실함을 기대한다
진정한 교제는 피상적이고 표면적인 상호작용이 아니며, 진실하며 때로는 아주 깊은 나눔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진실하게 이야기할 때만 가능해진다. 상처를 나누고, 감정을 표현하며, 실패를 고백하고, 의심을 보이며, 두려움을 시인하고, 약점을 깨달으며, 기도를 부탁한다.
우리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때만이 우리는 진정한 교제를 경험할 수 있다.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일 1:7-8). 우리는 상처, 잘못, 두려움, 실패 등을 숨기기 위해 어둠을 사용하지만 빛 가운데서 우리는 모든 것을 개방하고 우리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 받아들이게 된다. 진실해지는 것은 위험한 일이고, 용기가 필요하며, 겸손해야 할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가장 어려운 일은 우리 자신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다.
2. 진정한 교제를 통해 사람들은 상호 의존한다
상호 의존은 주고받는 것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몸을 디자인하신 방법은 우리가 교회로서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모델이 된다. 모든 부분은 다른 부분들에게 의존한다"(고전 12:25). 상호의존은 교제의 핵심이다.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을 나누며, 서로를 돕는 것이다. 바울은 "나는 우리가 믿음으로 서로를 돕기 원한다. 너희의 믿음은 나를 도울 것이고 나의 믿음은 너희를 도울 것이다"(롬 1:12).
성경은 상호 간의 책임, 격려, 섬김 그리고 존경에 대한 명령을 담고 있다(롬 12:10).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에게 노력해야 하는 책임은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그들을 돕기 원하신다.
3. 진정한 교제를 통해 사람들은 공감한다
공감하는 것은 충고를 하거나 빠르고 표면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고, 고통에 함께 참여하고 그 고통을 나누는 것이다. 공감은 "나는 네가 겪고 있는 것을 안다. 네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이상한 것도 아니고 잘못된 생각도 아니다"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골 3:12).
공감을 통해 두 가지 근본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다. 즉 이해받고, 감정의 정당성을 확인받는 것이다. 우리가 상대방의 감정을 확인해주고 이해해 줄 때마다 우리는 교제를 쌓아간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급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공감할 시간을 못갖게 되고, 또는 스스로의 상처에 너무 묶여 있다는 것이다. 자기연민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메마르게 한다.
교제의 단계는 각각 다른 시기에 적용되는데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나눔의 교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교제다. 더 깊은 단계는 섬김의 교제이고 이는 선교여행이나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가장 깊고 친밀한 단계는 함께 고통을 나누는 교제인데(빌 3:10, 히 10:33-34), 이것은 서로의 고통과 슬픔에 참여하고 짐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다. 이 단계를 이해하는 크리스천들이 바로 믿음으로 인해 처형당하고 멸시당하며 순교하는 사람들이다.
성경은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고 명령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때는 바로 심각한 위기, 깊은 슬픔 그리고 의심의 상황을 지날 때다. 믿음이 무너지려고 하는 바로 그 때에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것이 고통받을 때의 욥이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이다. "고통당하는 친구를 동정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이야"(욥 6:14)라고 절규했다.
4. 진정한 교제를 통해 사람들은 자비를 경험한다
교제는 은혜의 장소이고, 이곳에서는 우리의 실수가 드러나지 않고 덮어진다. 교제는 자비가 정의보다 강할 때 일어난다.
우리는 흔들리고 넘어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모두 자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하고 서로에게서 그것을 받을 줄 알아야 한다.
용서 없이 교제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서로에게 악의를 품지 말아라"(골 3:13)고 경고하신다. 이는 괴로움과 분노가 교제를 핵심부터 파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죄인들이기 때문에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면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성경은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 3:13)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보여주신 자비의 모습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동기가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신뢰와 용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비를 베푸는 것을 주저한다. 용서는 과거를 잊는 것이다. 신뢰는 미래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용서는 상대방이 구하든 구하지 않든 바로 해야 하는 것이고 신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바로 용서하기를 바라시지만, 그들을 바로 신뢰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으신다. 또한 그들이 계속 우리를 상처주도록 내버려주는 것도 원하지 않으시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신뢰를 다시 쌓기에 가장 좋은 곳은 격려와 믿음을 보여주는 소그룹 안에서다.
진정한 교제에 헌신되어 있는 소그룹에 속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이 많다. 그것은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의 일부다. 우리는 공동체를 위해 창조되었다.
Day 18. 내 삶의 목적에 대하여
생각할 점: 내 삶에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
외울 말씀: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삶으로 떠나는 질문: 예수님을 믿는 다른 누군가와 더 진실한 관계를 맺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은 무엇인가?
교회 안에서 소그룹의 교제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스도의 몸의 세포와 같이 교회의 세포로서 소그룹은 교제하기에 좋은 모임이 된다. 우리가 진정한 교제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삶을 나눌 수 없고 진실하고 솔직해질 수 없으며, 자비를 베풀거나 용서할 수 없다. 공감하고 고통을 서로 짊어질 수 있으려면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하고 그 사랑을 바탕으로 고통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교회 내에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하고 싫은 사람이 있으면 모임도 가기 싫었던 경험이 있지만, 모두가 불완전한 죄인이고 서로를 이끌어주고 도와주면서 영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하나님의 가족을 좀 더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깊이 있는 교제를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내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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